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4년마다 돌아오는 ‘지구촌 스포츠 축제’를 앞두고 관련 수혜주를 찾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올림픽 때마다 주목을 받는 방송·광고 관련 업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신증권은 리우 올림픽으로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 스카이라이프와 SBS 등을 꼽았다. 작년 6월 출시한 실시간 초고화질(UHD) 방송 가입자가 올림픽을 전후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UHD 가입자는 5월 말 현재 19만명에 달하며 매달 1만5000명씩 증가할 것”이라며 “가입자는 올림픽 전후로 급증해 올해 말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BS는 올림픽 중계방송 비용 탓에 실적이 훼손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하지만 중계방송이 실적에 미칠 긍정적 파급 효과가 비용 부담을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 연구원은 “올림픽 중계를 시작하면 광고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광고 수입이 불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방송업체 아프리카TV도 올림픽 효과가 기대된다. 리우 올림픽을 시작하면서 아이템 판매와 광고 수입이 부쩍 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경TV 와우넷 전문가인 곽지문 파트너는 “스포츠 행사 사례를 보면 지상파보다 뉴미디어 채널 시청자 증가율이 두드러졌다”며 “인터넷 실시간 방송 선두 업체인 아프리카TV가 올림픽으로 큰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업체들도 올림픽 개막에 따른 기대가 크다. 글로벌 업체들이 올림픽에 대규모 광고비를 쏟아부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의 광고 물량, 수주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삼성전자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부터 올림픽 공식 후원사를 맡고 있다. 임민규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리우 올림픽 효과에 힘입어 본사와 남미법인 실적이 뛸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9% 증가한 1384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도 올림픽이 열리는 3분기에 실적이 껑충 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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