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도시 헤엄치는
해양생물 3만마리
[ 최병일 기자 ]
국내 아쿠아리움의 원조인 63씨월드가 1년간의 리뉴얼 공사를 거쳐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재개장한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은 총 연면적 3100㎡로 1000t 수조에 담긴 250종 3만여마리의 생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대표 동물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담수어인 피라루크, 작은발톱수달, 훔볼트펭귄, 참물범 등을 꼽을 수 있다. 63빌딩 지하에서 웜홀을 발견해 수중행성을 여행하며 다양한 수중생물을 관람할 수 있는 형태로 꾸며졌다. 네 마리의 작은 발톱 수달 가족이 사는 첫 번째 행성을 지나니 아마존강에 서식하는 어류와 각종 수초가 어우러진 ‘아쿠아가든’이다. 여기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담수어이자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피라루크과 황금빛 아시안아로와나를 만날 수 있다.
아쿠아가든을 지나면 ‘골든 미라클존’. 아쿠아플라넷 63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다. ‘골든 미라클 타임’이 백미. 매시 정각 3분간 화려한 불빛과 영상을 펼친다. 관람객에 ?부와 행운의 기운을 전달해 준다는 의미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이어 붉은바다거북과 숭어 1500여마리가 함께 사는 ‘터틀 플라넷’을 관람할 수 있다. 동선을 따라 세계 주요 금융도시 조형물 속에서 형형색색 열대어가 유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걸어가면 지하 2층이다.
지하 2층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행성은 ‘펭귄 플라넷’. 골든 미라클의 기운을 받아 ‘하늘을 나는 능력’을 얻은 아프리카 펭귄을 만나는 설정이다. 펭귄플라넷을 지나면 아쿠아플라넷 63의 하이라이트인 마을광장에 이른다. 마을광장에서는 플랩노즈레이, 얼룩매가오리의 아름다운 군무를 볼 수 있다. 동화에서 막 나온 듯한 금발 인어의 우아한 유영을 감상할 수 있는 ‘머메이드 쇼’도 여기서 펼쳐진다. 인어들은 우크라이나 수중발레 선수 출신 공연자들로 하루 7차례 공연을 선보인다.
귀여운 물범들을 만날 수 있는 ‘물범플라넷’, 국내 최장인 8m에 달하는 열대 산호초 대형 수조인 ‘코럴플라넷’을 거치면 수중행성 여행이 끝난다.
아쿠아플라넷 63은 첨단 정보기술(IT) 기법을 동원해 볼거리를 강화했다. 라이트서포트시스템(LSS) 설치를 통해 관람객이 수조에 집중하게 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골든펭귄 수조에서는 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시하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이용해 마치 펭귄과 한 공간에 있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아쿠아플라넷 63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입지도 강화한다. 60층에 있는 미술관 ‘63ART’, 곧 문을 여는 ‘갤러리아면세점 63’ ‘63뷔페 파빌리온’ 등 먹거리, 볼거리, 쇼핑을 연결하는 복합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 중국 완다그룹이 장쑤성 난징시에 조성하는 7조원 규모의 복합레저타운의 아쿠아리움 부문 사업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정용 63문화사업본부 본부장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확보해 신개념 복합문화 아쿠아리움으로 변신을 시도했다”며 “인위적 전시공간이 아니라 ‘자연보다 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차별화했다”고 강조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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