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지주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4배로 은행 평균(0.45배)보다 낮지만 전략에 따라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KB금융지주는 저축은행 캐피탈 손해보험 증권사 등을 인수하며 비은행 부분을 보강하고 있다. 카드까지 감안하면 비은행부분은 전체의 40%에 육박한다. 하지만 카드를 제외하면 이익 비중은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한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타은행지주와 비교해보면 선두업체와의 이익 체력 차이는 여전히 크다"며 "인수한 자회사들의 비지배지분을 지배지분으로 바꾼다면 이익 규모는 2조원 내외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KB금융에 대한 주 관심사는 언제, 어떻게 이러한 전략을 실행할 것인가라는 분석이다. 또 그는 최근 KB금융지주가 은행보다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한 것도 이러한 기대치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KB금융은 지난분기 545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기존 추정치(4318억원)보다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순이자마진(NIM) 안정, 대출증가율 확대 등이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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