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기업 선별 접근해야
…삼성전자·유진테크 등 주목
국내 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서 벗어나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정보기술(IT) 관련 업종과 코오롱인더 등 소재 업종이 신고가 기업에 주로 이름을 올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내에서 현재 주가가 52주 최고가 대비 괴리율 5% 이내에 있는 기업 수는 지난 달 24일 53개에서 지난 15일 186개까지 증가했다.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기업 중 대표적인 신고가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들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해 전날 153만3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외에 LG디스플레이, 솔브레인, 유진테크 등 IT 관련 기업들도 잇따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업종 내에 신고가를 기록한 기업은 12개에 달했다.
원자재 가격 반등과 화학 제품 스프레드(원재료 가격-제품 가격) 개선으로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소재 업종 기업(9개)도 신고가를 썼다. 후성과 율촌화학, 애경유화, 미원에쓰시 등이다.
이밖에 산업재(에스원·한화테크윈)와 경기관련소비재(아모레퍼시픽·경동나비엔), 건강관리(인터로조·레고켐바이오)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 경험에 비춰볼때 신고가 기업을 매수하는 전략이 효과적인 투자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월별로 신고가 기업을 선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면 2010년 이후 연평균 16.2% 수익률을 올려 코스피를 13.5%p 웃돌았다.
다만 신고가 기업의 경우 지수 상승 구간에서 상승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선별접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신고가를 기록한 기업 밸류에이션은 과거보다 비싼 경향이 있다"며 "밸류에이션 뿐 아니라 실적치를 반영한 12개월 트레일링(과거 1년간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 주가수익비율(PER) 과의 차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2개월 트레일링 PER 상승폭보다 선행 PER 상승폭이 작아 괴리율이 커지고 있는 신고가 기업이 앞으로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현재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기업 중 12개월 트레일링 PER과 선행 PER 간 괴리율이 확대된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유진테크, 주성엔지니어링, 테스, 에스원, 동국S&C 등을 꼽았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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