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18일(05: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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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 벤처캐피털인 한국투자파트너스(대표 백여현)가 '특허펀드' 청산을 진행하며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씨앗'의 주식을 고유계정으로 직접 매입했다.
한투파트너스는 지난 5월 26일 '한국투자특허조합제13조'가 보유한 코넥스 상장사 '씨앗'의 주식 33만7500주를 고유계정을 통해 장외매매 방식으로 전량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수가는 주당 4989원으로 총 16억8000여만원을 투입했다.
'씨앗'은 잉크리본, 인화지 등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한투파트너스는 지난 2008년 5월 '특허펀드13호'를 통해 '씨앗'에 15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씨앗'이 무상증자, 액면분할 등을 진행하면서 한투파트너스의 '씨앗' 투자단가는 주당 4444원으로 조정됐다.
씨앗은 작년 6월 코넥스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회사는 영업실적을 끌어올려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191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투파트너스가 고유계정을 통해 매입한 '씨앗'의 주당 단가(4989원)는 8년전 펀드를 통해 투자한 단가(4444원) 대비 12.2% 가량 높다. 코넥스 거래시장에서의 현 주가 보다도 다소 비싸다. '씨앗'은 이날 종가 4500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청산을 진행하고 있는 특허펀드의 수익률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시장가격 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직접 매입했을 것"이라며 "고유계정을 통해 보유하게 된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씨앗'의 성장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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