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줄이고 가격 내려
[ 강영연 기자 ]
오리온이 까메오와 더자일리톨 등 주요 과자와 껌 제품의 포장을 줄여 가격을 낮추고 용량을 조정한다. 오리온이 펼치고 있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의 네 번째 개선 작업이다.
다이제샌드와 나, 까메오 등의 비스킷은 중량을 줄이고 가격을 12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춘다. g당 가격을 3% 내린다. 과자 상자 높이를 낮춰 포장재의 빈 공간 비율도 줄인다.
더자일리톨은 기존 펌프식 용기를 뚜껑을 여닫는 방식으로 바꾼다. 새로 내놓는 ‘더자일리톨 용기껌’은 가격 변동 없이 용량을 76g에서 102g으로 34% 늘린다. g당 가격은 25% 낮아진다. 초코송이(50g)는 상자 높이를 1㎝ 낮춰 포장 내 빈 공간 비율을 9% 정도 줄였다. 포장을 개선한 오리온 제품들은 이달 말부터 대형마트 등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오리온의 포장재 개선 프로젝트는 이른바 ‘질소 과자’로 불리는 과대 포장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다. 2014년 오리온에 영입된 허인철 총괄부회장은 “제품의 맛이나 품질로 경쟁하기도 전에 포장 등 부차적인 문제로 외면당하면 기업이 설 자리가 없 沮愎?rdquo;며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오리온은 2014년 11월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대단한나쵸, 썬 등 20개 과자 브랜드의 과대 포장을 개선했고, 지난해 3월과 12월에도 일부 제품의 포장재를 바꾸고 초코파이와 포카칩 등의 용량을 늘렸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포카칩 양을 늘린 뒤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났을 만큼 소비자들이 크게 호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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