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노사 한마음 안전 페스티벌] "안전이 최고 투자…CEO부터 안전경영 솔선수범해야"

입력 2016-07-19 18:45  

산업안전 CEO 포럼

산업재해로 연 20조 손실 발생
노후시설 교체 등 선투자 시급
사업장 밖서도 인식 전환 필요



[ 김해연/오경묵 기자 ] “산업재해로 연 20조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하고 매일 다섯 명의 소중한 목숨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를 막으려면 최고경영자(CEO)부터 공장 안에 숙소를 마련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국내 산업안전관리를 위한 리더십 역할 및 위상’을 주제로 19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업안전 CEO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 행사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울산대 산업안전센터 주관, 안전보건공단과 울산시 후원으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이철우 울산노동지청장, 김상철 한국경제신문 대외협력국장, 신통원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사장, 정대식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장, 이종규 롯데케미칼 총괄공장장, 김동원 바스프코리아 공장장, 이흥섭 SNF코리아 공장장 등 50여명의 CEO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인섭 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 회장은 “안전경영의 대명사로 불리는 듀폰 창업주는 211년 전 창업 직후 공장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자 공장 부지에 가족이 살 집을 지었다”며 “CEO가 안전의식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혁면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은 “바스프, 타타 등 10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은 종사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경영철학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허남석 남영코칭&컨설팅 대표는 “CEO가 안전경영에 진정성을 갖고 솔선수범해야 안전관리자와 직원들도 안전문화 실천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권 원장은 ‘사업장 밖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전날 과음하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 겨우 일터에 도착한 근로자에게 산업안전활동을 바랄 수는 없다”며 “가정안전과 교통안전, 학교안전, 산업안전이 융합돼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무영 울산시공장장협의회 회장은 “사업장에서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임직원이 힘을 합쳐 안전관리시스템 연구개발과 안전문화 선진화, 낙후한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석택 울산대 교수는 “국내 최대 산업도시인 울산은 산업시설 대부분이 50년 이상 돼 낡았고 취급 유해화학물질만 3692만t(471개사)으로 전국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는 생산을 어느 정도 희생하더라도 안전을 위한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김해연/오경묵 기자 haykim@hanky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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