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분 '포켓몬고' 열풍
혁신성·기술·캐릭터 삼박자
한국도 AR 게임 개발을
[ 이호기 기자 ] “‘포켓몬고’(닌텐도와 나이앤틱랩스가 만든 증강현실(AR) 게임) 같은 ‘리니지고’를 만들어봐라.”
마크 베넷 구글플레이 인터내셔널 총괄디렉터(사진)는 19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조언했다. 베넷 디렉터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구글 포 모바일’ 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 사업(북미시장 제외)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한국 게임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베넷 디렉터는 “포켓몬고는 게임의 혁신성과 기술력, 캐릭터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사례”라며 “한국도 이런 게임을 개발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베넷 디렉터는 “예를 들어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인 ‘리니지’를 AR 게임으로 재탄생시킨다면 실제 길거리에서 전사들이 뛰어다니며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베넷 디렉터는 최근 국내에서 포켓몬고( 錤姆? 오버워치(블리자드) 등 외국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국 게임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넷마블이 2014년 선보인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를 해본 적이 있다”며 “이 게임은 출시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글로벌 버전 출시 등으로 주요 시장마다 구글플레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븐나이츠는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일본 7위, 대만 6위, 태국 2위 등으로 해외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베넷 디렉터는 “한국 게임시장에서 국내 게임 점유율이 75%를 넘는다”며 “특히 RPG 분야에 탁월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이 같은 장점을 잘 살려나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구글에도 한국은 상위 5위권에 꼽히는 주요 시장”이라며 “한국 개발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과 통합 솔루션, 네트워킹 기회 등을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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