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 혐의' 궐렌, 송환해달라"…미국 "증거 제시 먼저"

입력 2016-07-20 08:56   수정 2016-07-20 08:56

터키 정부가 미국에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75)을 터키로 송환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19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터키 앙카라에서 집권당 정의개발당(AK) 회의를 주재하면서 "미국에 귈렌을 추방해 터키로 송환해달라고 공식 요청하는 서류 4건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터키로부터 귈렌의 송환을 요청하는 공식 문건을 접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터키가 국무부에 자료를 보내 관련 조약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귈렌이 쿠데타에 가담해 범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미리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터키 정부는 향후 수사 문제를 이유로 이번 문건에 귈렌의 혐의 사실을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터키 정부가 우리에게 보낸 서류와 요구가 무엇이든 간에 그들은 주장이 아니라 증거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을드름 총리는 "미국은 9·11 테러를 자행한 테러리스트 신병을 요구할 때 증거를 구했느냐"며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악랄한 쿠데타의 근원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누가 쿠데타를 어떻게 令되杉쩝?자세한 내용을 다 알고 있다"며 "혐의는 이미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온건 이슬람주의자인 귈렌은 에르도안과 한때 정치적 동지였으나 사이가 틀어지자 미국에서 망명 생활 중이다. 미국에서 영주권을 획득한 상태로 지내고 있으며 터키 여권은 이미 박탈된 상태다.

그는 쿠데타 배후라는 주장을 부인했으며, 자신이 쿠데타 배후로 지목되자 오히려 에르도안의 자작극 의혹을 제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