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 선포..에르도안, 사회 각계 인사 6만명 숙청

입력 2016-07-21 15:36  

터키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 선포 (사진=방송캡처)

터키가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이 6만명을 직위해제하거나 구속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터키 정부는 앙카라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자문을 거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주재하는 내각회의를 열어 쿠데타 진압 후 3개월 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터키 정부는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까지 이어진 일부 군부 세력의 쿠데타 시도를 진압한 이후 그 배후로 에르도안의 정적인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지목했으며 귈렌과 연계된 혐의로 6만명을 직위해제하거나 구속했다.

쿠데타에 직접 가담한 군 장병뿐 아니라 경찰관, 공무원, 판·검사, 대학 총장·학장·교수, 공·사립학교 교직원까지 사회 각계 인사들이 숙청 대상에 대거 포함됐다.

체포된 판사 중에는 헌법재판관 2명도 있다고 터키 민영 NTV는 전했다.

또한 병사 수천 명이 구금된 가운데 일부는 신체에 멍이 들거나 다친 모습이 잇따라 목격되기도 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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