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색감·표현력 인기
[ 이지수 기자 ] 문구업체 모나미(대표 송하경·사진)가 수성펜 ‘프러스펜’을 주력 상품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특화 제품을 개발하고 대형 문구 프랜차이즈에 입점하는 등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모나미 관계자는 21일 “프러스펜 제품 색상을 국내에선 판매하지 않는 것을 포함해 30가지 이상으로 확대했다”며 “하반기 중국 대형 문구체인 ‘이우이스’에서도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나미는 수성펜 프러스펜을 대표 상품으로 정하고 중국에서 지금까지 총 36가지 색상의 제품을 선보였다. ‘크롬오렌지’ ‘올리브그린’ 등 국내에선 볼 수 없는 색상이다. 1970년 개발된 이 제품은 국내에선 검정 빨강 파랑 등 다섯 가지만 출시됐다.
현지 특화 전략의 일환이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프러스펜은 중국인이 선호하는 붉은 계열 색상이 일곱 가지나 된다. ‘코럴’ ‘퓨어핑크’ 등으로 세분화했다. 푸른색도 다섯 가지다. 중국 시장에서 프러스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보다 더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개발했다는 게 모나미의 설명이다.
프러스펜은 중국 매출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모나미 중국 법인은 34억원어치의 프러스펜을 팔았다. 중국 전체 매출 52억원의 65%다. 프러스펜의 인기에 힘입어 같은 기간 중국 매출도 1.5배 증가했다.
프러스펜 인기 요인은 특유의 색감과 표현력이다. 현지 문구업계에선 프러스펜이 한자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수성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모나미는 프러스펜을 비롯해 수성펜 전 제품에 대해 색상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업망도 늘리고 있다. 하반기 중국 내 3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문구종합매장 이우이스에 입점한다. 이미 2014년 말부터 중국 최대 문구 프랜차이즈 ‘미니소’에도 납품하고 있다. 모나미 관계자는 “프러스펜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전략상품은 유성펜이다. 국내에서 흔히 ‘매직’으로 알려진 ‘생잉크 유성매직’과 화이트보드에 쓰이는 ‘생잉크 보드마카’ 등이다. 이들 제품은 중국 현지 도매업자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모나미는 올해 중국 매출이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