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효과'…스마트폰 부품주 훨훨

입력 2016-07-21 18:32  

삼성 갤럭시노트7·애플 아이폰7 출시 임박

삼성전자·애플 모두 납품…인터플렉스 1년 최고가
비에이치 51%·세코닉스 20%…최근 3개월 주가 큰 폭 올라
홍채인식·듀얼카메라 신제품에 탑재 여부 관심



[ 윤정현 기자 ]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과 애플의 아이폰7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9월 판매를 시작하려면 이달부터 부품 출하가 본격화돼야 하는 만큼 3분기 실적에 ‘신제품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잇따른 신고가

21일 3차원 회로기판을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사 인터플렉스는 2.27% 오른 1만57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1년 최고가를 찍었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어 신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3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광학필터 제조사인 옵트론텍(21일 종가 7150원)도 나란히 1년 최고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카메라로 들어오는 적외선은 차단하고 가시광선만 도달하게 해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게 하는 이미지센서용 광학필터를 주로 생산한다.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고급 광학필터 적용이 늘면서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를 생산하는 이녹스와 인덕터, 저항기를 제조하는 아비코전자는 20일 최근 1년 래 최고가를 찍었다. 두 회사의 최근 3개월간 상승률은 각각 15.41%, 20.84%에 이른다. 카메라렌즈를 생산하는 세코닉스(20.25%), 연성회로기판 제조사 비에이치(51.56%), 터치스크린을 제조하는 멜파스(18.43%)도 최근 3개월간 상승 흐름이 뚜렷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출시 예고가 이들 부품업체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아이폰7이 9월 초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다음달 2일 갤럭시노트7을 공개하기로 했다. 갤럭시노트7은 8월 초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갈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전후로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 중화권 업체의 스마트폰 신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이달부터 부품공급이 시작됐을 것”이라며 “이에 따른 가동률 상승, 매출 증가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듀얼카메라, 홍채인식 적용 주목

아이폰7은 듀얼카메라,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기능 적용 여부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7의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일 것”이라며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독점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수혜가 단연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듀얼카메라는 두 개의 렌즈를 장착해 기존에 사용해온 카메라모듈보다 공급단가가 높다. 김 연구원은 9월 공개 후 아이폰7 연내 출하량이 7200만~750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7에 적용된 방수·방진, 무선충전 기능을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기능을 처음으로 채택할지가 주목된다. 홍채인식 기능을 적용하면 스크린에 나타나는 두 개의 원에 눈을 맞춰 잠금 해제를 할 수 있고, 이후 삼성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동작인식 센서를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큐에스아이, 홍채인식 카메라모듈을 개발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파워로직스 등이 관련주로 꼽힌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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