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전성시대] 자산운용사 '23조 전쟁'

입력 2016-07-21 18:42  

선두 달리는 삼성 맹추격


[ 이현진 기자 ] 23조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놓고 자산운용사들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ETF는 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기계적으로 사고파는 상품이다. 펀드매니저가 없어도 되는 만큼 운용 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꾸준히 거래되는 ‘스테디셀러’ 10여종만 갖추면 앉아서 돈을 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국내 ETF 시장 선두업체는 삼성자산운용이다. 이 회사가 내놓은 상품은 53개에 달한다. 순자산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51.2%)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200지수 연계 상품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2위는 76개로 시장 점유율 21.71%를 차지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이 회사는 기초자산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경쟁사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자산운용(6.43%), 한국투자신탁운용(5.98%), 한화자산운용(5.46%) 등의 후발주자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삼성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장 출신인 홍융기 상무를 멀티솔루션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ETF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이 회사는 연내 ETF 신상품 15종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8년간 내놓은 상품(13종)보다 올해 새로 출시하는 상품이 많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신흥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늘려나가고 있다. 최근엔 베트남의 VN3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성장성이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수부터 차례로 선점해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한화자산운용의 주력 상품은 엇비슷한 특성을 지닌 주식을 골라 담는 스마트베타 ETF다. 이익성장률이 늘어나는 종목,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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