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에어서울, 출범 열흘 만에 결함…승객들 50분간 찜통 기내서 '곤욕'

입력 2016-07-22 13:18   수정 2016-07-22 13:34


[ 안혜원 기자 ] 국내 6번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 항공기 엔진에 결함이 발생해 운항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출범 이후 10여일 만에 발생한 첫 결함 문제다.

22일 서울을 출발해 제주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서울 항공기가 엔진 결함으로 50여분 지연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승객 171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던 에어서울 OZ9538편(A321-200) 여객기 엔진의 에어컨 관련 부품 중 한 개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이 비행기는 오전 10시 출발해 11시5분 제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에어서울 측은 "항공기 엔진 내의 에어컨 부품이 작동하지 않자 정비 점검을 실시했다"며 "하지만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정비사를 불러 시동을 끈 채 정비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밀폐된 공간에서 대기하게 된 승객들은 극심한 더위를 호소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엔진의 에어컨 관련 부품 두 개 중 하나가 오작동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륙 전 승객들에게는 엔진 결함으로 인해 출발이 늦춰진다고 공지했다. 상세 결함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말해 일부 승객들은 "안전 문제에 대해 설명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탑승한 김 모 승객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라고 해서 믿고 탔다"며 "5살 딸의 첫 항공기 탑승이라 더욱 안전 문제를 고려해 선택했는데 불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항공기는 결국 당초 일정보다 50여분가량 지연된 26일 오전 11시55분께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이륙 후 공중에서 에어컨이 오작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비를 실시했다"며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정비 매뉴얼에 따라 해당 부품을 닫은 채로 운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품 중 한 개만 작동해도 운항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에어서울 측은 해당 항공기를 이날 하루 운항한 뒤 야간 정비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당 문제에는 최장 10일 간 항공기 정비 조치를 유예할 수 있지만 당일 바로 정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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