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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인 삼부토건 매각 본입찰에 두 곳이 참여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두 곳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 지난 8일 예비입찰에는 삼라마이다스(SM)그룹, 한림건설 등 9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하지만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SM그룹이 ‘삼부토건 노조 반대’ 등을 이유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등 7곳이 발을 뺐다.
삼부토건은 1948년 설립된 중견 건설사로 국내 토목건축공사업 면허 제1호를 취득한 기업이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42위에 올랐다. 법정관리 중이던 지난 2월 회생계획안을 승인 받아 지난 5월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법원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국계 SI(전략적투자자)가 자금 증빙이 미진하다는 이유로 유찰 결정을 내려, 재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측은 이번에 삼부토건과 삼부토건 ?자회사인 삼부건설공업의 패키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두 회사의 분리 매각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삼부건설공업은 콘크리트 파일 업체로 약 700억원의 시장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삼부건설공업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면 약 200억원으로 삼부토건을 인수할 수 있는 셈”이라며 “삼부토건의 시공능력을 흡수하려는 건설사들의 경우 회사 인수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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