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3개월여간 지속된 박스권 상단(3097.17)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신용융자 잔액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후구통(홍콩 계좌를 통한 상하이증시 매매)을 통한 해외 자금 유입도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 호조 소식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3%에서 6.5%로 상향 조정한 것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톈신투자자문은 그러나 “(박스권을 뚫을 정도의) 뚜렷한 모멘텀이 부족해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톈신투자자문은 특히 “증가세를 보이던 거래량도 지난주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가 조정받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쥐펑투자자문은 “실물경기 지표 호전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상하이종합지수가 단기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