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한국항공우주 등 2분기 실적호전 예상
[ 고은이 기자 ] 삼성전자가 이끌었던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주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실적 호전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0% 하락한 2012.32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째 하락하다가 이날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11~15일 2.76% 상승하며 장중 202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미국 금리 인상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며 박스권 돌파의 발목을 잡았다. 그동안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던 삼성전자 역시 이날 0.92%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시장주도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숲(지수)보다 나무(업종·종목)를 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형주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호전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지수에 포함된 100개 종목 중 3분의 1인 33곳이 이번주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기아 湄온?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네이버 SK텔레콤 등이다.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에너지, 화학, 은행 업종과 가격 매력을 가진 생활용품주 등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개별종목 장세를 주도했던 바이오와 실적 향상이 예상되는 정보기술(IT)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업종 내에서 종목별 변동성을 활용해 비중확대 시기를 저울질해야 할 때”라며 “업황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디스플레이 업종도 주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26일 실적을 발표하는 LG생활건강의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항공우주는 영업이익이 23% 늘어난 954억원으로 추산됐다. 2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네이버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6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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