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교보문고 HR담당
신입사원을 교육하다 보면, 매년 달라지는 신입들의 행동들에 적잖게 당황하거나 나도 모르게 머리를 긁적일 때가 많다. 아무리 기업이 요즘 젊은 세대를 인정하고 그들의 기질을 수용하고 싶어도, 예측이 어려운 젊은 세대보다 책임감 있는 직장인을 원하는 것이 사실이다. 신입사원이 되려는 이들에게 회사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을 한 권 소개하고 싶다. 이력서나 몇 번의 면접 외엔 소통이 전혀 없었던 조직과 조직원의 간극을 줄이는 데는 한 권의 책만큼 좋은 건 없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사이먼 사이넥/타임비즈)는 어떻게 나의 일에 의미를 부여할 지, 잘 정제된 이론과 사례를 설명해 준다.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될 각자의 존재이유와 이를 행동으로 구현하기 위한 가치관,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골든서클(Golden Circle)’이라는 단순한 도식으로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골든서클은 일을 할때 무엇을, 어떻게 할까가 아니라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우선순위로 두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것이다.
단순히 회사의 업무뿐만 아니라 사람이 행하는 사소한 활동들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의미의 ‘일’을 할 때 ‘이 일을 왜 하는지’부터 시작하면 흔들림 없이 끝까지 일할 수 있는 힘이 나온다. 일의 목적과 자아성찰의 기회를 삼고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교보문고는 도서유통업을 한다.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 중에 야간에 영업점을 방문해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표현할 책들을 골라 동료들에게 자신을 설명할 프리젠테이션 발표하는 과정이 있다. 발표시간은 자신의 존재이유가 선명해지는 순간이 된다. 자신과 일에 대해 ‘왜(Why)’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할 때 ‘어떻게(How)‘가 나오게 된다.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