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량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량을 합한 양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판매량 합계는 1억3900만대로 삼성전자(7700만대), 애플(4800만대) 합계인 1억2500만대보다 1천400만대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올 들어 두 분기 연속으로 삼성과 애플의 합계를 앞질렀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2분기에도 판매량이 13.8%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2분기에 애플은 아이폰 SE 판매가 전 분기보다 다소 호전되면서 13% 성장했으나 삼성은 1분기에 갤럭시 S7 등이 워낙 잘 팔려 2분기에는 판매량이 5% 정도 감소했다고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삼성의 글로벌 점유율은 1분기 28%에서 2분기 24.5%로 낮아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6GB(기가바이트) LPDDR4를 장착한 삼성의 갤럭시 노트 7이 다음 달에 공개되면 3분기에는 애플 신작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G도 2분기에 1700만대가량 판매하면서 10%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LG는 글로벌 점유율이 1분기 5.2%에서 2분기 5.4%로 소폭 상승했다.
LG가 하반기에 V20을 내놓으면 삼성, 애플 차기작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조사기관은 내다봤다.
중국 화웨이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2900만대를 판매하면서 삼성, 애플에 뒤를 이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 중 유일하게 1억대 판매를 돌파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돌풍을 주도하는 오포(OPPO)와 비보(Vivo)는 2분기에도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의 20% 이상을 점유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2분기에는 한동안 주춤하던 샤오미도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렸다. 샤오미는 전 분기보다 27%나 늘어난 1400만대를 팔았다. '미(Mi) 맥스' 등 패블릿(폰+태블릿) 신작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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