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아프리카 코끼리 살리자 … 마취총 헬기 동원해 이주 대작전

입력 2016-07-26 11:53  




















[사진 아프리카 코끼리들]

말라위서 생존 위협받는 코끼리들, 450㎞ 떨어진 새 보금자리 마련
헬기·크레인 동원해 체중 6t 크기 잠든 코끼리들 이송 대작전 실행


아프리카 남동부 말라위에서 멸종위기 코끼리 500마리를 새로운 안식처로 이주시키는 대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26일 미국 CNN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아프리칸 팍스'는 말라위의 리원데 야생보호구역의코끼리들을 450km 떨어진 은코타코타 야생보호구역으로 옮기는 작업을 21일부터 시작했다. 내년 9월까지 이사하는 코끼리는 모두 500마리. 1차로 이번 달에 92마리가 거처를 옮긴다.

이들 코끼리들은 은코타코타를 포함해 비슷한 환경의 야생보호구역으로 이동한다. 코끼리를 먼 지역으로 굳이 옮기는 것은 기존 서식지에서 코끼리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 수가 늘어나면서 경작이나 사냥을 위해 코끼리 서식지를 침범하고, 코끼리 상아를 얻기 위한 밀렵과 주민과 코끼리간 충돌 등이 잦아지고 있다.

코끼리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하려는 계획이 세워졌지만, 이사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 몸길이 최장 7m에 체중 6t을 넘는 코끼리를 무사히 새 거처까지 옮기기 위해 헬기와 중장비도 동원됐다. 헬기에서 사람이 쏜 마취제를 맞아 코끼리가 잠이 들면 크레인을 이용해 코끼리를 들어 트럭으로 옮긴다.

이소민 한경닷컴 인턴기자 (숙명여대 법학부 4년) _bargarag_@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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