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인양성소 '원티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입력 2016-07-26 13:36   수정 2016-07-26 13:37


‘원티드’가 몰입도 높은 전개로 '드라마 폐인'을 양성하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연출 박용순)는 눈을 뗄 수 없는 충격적인 전개와 숨막히는 반전, 긴장감 넘치는 연출, 극에 완벽하게 몰입된 배우들의 호연 등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범인의 요구로 시작된 리얼리티쇼 ‘정혜인의 원티드’와 이에 얽힌 인물들의 이해관계와 감정들이 짜임새 있게 펼쳐놓으며 ‘웰메이드 장르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범인이 누군지, 범인이 방송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 극이 진행될수록 증폭되는 궁금증과 반전의 향연, ‘원티드’가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는 시청자를 드라마 속으로 몰입시키고 있다. 이에 스스로를 ‘원티드 폐인’이라고 부르는, ‘원티드’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는 시청자들의 유형을 통해 더 재밌게 ‘원티드’를 시청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 나노단위로 복습 “추리형” “정보공유형”

‘원티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입장, 사건을 꼼꼼히 분석해 다른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을 주는 것은 물론, 숨은 긴장감까지 끌어올려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들은 정혜인(김아중 분)의 아들 현우를 납치한 범인은 누구일지, 또 매 회 새롭게 그려지는 ‘원티드’의 미션과 캐릭터들의 변화를 빠르게 찾아내 공유해가며, 다양한 이야기와 깜짝 놀랄만한 추리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 긴장감 극대화 “스릴형” “몰입형”

오로지 혼자 ‘원티드’를 시청, 극에 완벽하게 몰입된 채 스릴과 서스펜스를 즐기는 시청자도 많다.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인해 “드라마를 보며 다른 일은 할 수 없었다.”는 시청자들의 감상평도 줄을 잇고 있다. 모든 감각을 ‘원티드’에 집중한 채 시청하면, 무더위도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는 시원한 긴장감을 안겨준다는 반응이다.

★ 원티드가 현실이다 “감정 이입형”

‘원티드’가 품은 사회문제 비판 메시지는 드라마를 보던 시청자들도 섬뜩하게 만들며, 현실로 이끌고 있다. 특히 언론이 사회에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를 알려주는 ‘모방범죄’ 에피소드는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 현실 공포를 체험하게 했다는 반응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원티드’를 통해 벌어지는 일들이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이 드라마 미쳤다”는 감상평을 남기며, 생각거리들을 함께 나누고 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대로 미션을 수행하는 ‘엄마’의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원티드’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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