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연 기자 ] 참치캔이 가장 맛있는 때는 언제일까. (1)제조 직후 (2)제조 15일 이후 (3)시기는 상관없다.
정답은 2번, 제조 15일 이후다. 참치캔은 찜통에서 익힌 참치를 카놀라유, 올리브유 등 식물성 유지에 담가 밀봉해 만드는 제품이다. 시간이 지나면 참치 속으로 식물성 유지가 침투해서 식감이 더 부드러워지는데 이때 걸리는 시간이 평균 15일이다. 15일이 지나면 이후 1년까지 맛이 유지된다.
식품은 보통 갓 만들어 신선한 것이 맛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참치캔처럼 제조한 직후보다는 일정 기간 보관했다가 먹는 게 더 맛있는 식품들도 있다.
연어캔도 참치캔과 비슷하다. 카놀라유가 배어들면 연어 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제조한 지 15일 정도가 지났을 때부터 더 맛있다. 꽁치나 고등어 통조림은 좀 다르다. 익힌 꽁치나 고등어를 물과 함께 넣은 뒤 한 번 더 가열해 통조림으로 만들기 때문에 별도의 숙성기간이 필요하지 않다.
과일캔은 손질한 과일을 설탕에 절여 보관성을 높인 제품이다. 이 때문에 오래될수록 설탕이 많이 배어들어 당도가 높아진다. 보관 6개월이 넘어가면 과일이 흐물흐물해질 수 있어 그 전에 먹는 게 좋다.
막걸리도 링?직후보다는 숙성시켜 먹는 게 맛있는 제품의 하나다. 막걸리는 평균 3일 정도 지났을 때부터 1주일 사이가 제일 맛있다고 한다. 막걸리 속에 유산균과 효모가 살아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발효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고봉환 국순당 팀장은 “막걸리를 빚은 직후에는 단맛이 강하지만 발효가 일어나면서 신맛이 올라오기 시작한다”며 “날씨 등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달라지긴 하지만 단맛과 신맛이 가장 조화로운 시기는 제조한 지 평균 3일에서 1주일 정도 됐을 때”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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