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반포·잠원 재건축 분양 줄줄이 연기

입력 2016-07-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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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3단지 분양보증 불허 '일파만파'

늦으면 10월 이후로 갈 수도



[ 문혜정 기자 ]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7~9월 사이에 나올 예정이던 재건축 아파트 다섯 곳의 일반분양 시기가 모두 9월 말 이후로 미뤄진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에 대해 주변 분양가 대비 10% 이상 높다는 이유로 분양보증을 불허하자 개포주공3단지에 이어 분양할 계획이던 강남권 재건축 주요 조합들이 분양가 및 분양일정 조정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건설업계와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서초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 방배3구역, 신반포 18·24차, 송파 풍납우성 등의 재건축 단지가 분양일정을 모두 9월 말 이후로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여건에 따라 10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일부 단지는 마감재를 고급화하는 등 설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개포지구에서 분양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와 ‘래미안 루체하임’(일원 현대)이 외국산 자재와 주방가구를 대거 적용하면서 생겨나고 있는 현상이다.

하반기 분양 예정인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3.3㎡당 일반분怜〈?3500만~4000만원대 초반 사이가 될 것으로 분양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2014년 하반기 분양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옛 신반포1차)는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4130만원에 달해 인근 반포·잠원동 단지들은 이번 HUG의 고분양가 제동에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보증을 받지 못해 개포주공3단지 일반분양이 연기된 것을 지켜본 다른 재건축 조합들이 사업 일정을 잡는 데 예민해져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대형사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몇십 가구에서 많아야 100여가구”라며 “조합원들은 분양가를 최대한으로 높여 분양시장 활황기 때 팔고 싶어 하는데 고분양가를 통제하겠다는 신호가 나온 셈이라 일단 일정을 늦추면서 분위기를 지켜보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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