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업계 야간 영업 경쟁…직장인 고객 잡아야

입력 2016-07-27 10:49   수정 2016-07-27 10:51

가구업계의 야간 영업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직장인 고객을 잡기 위해 매장 영업종료 시간을 늦추는 업체가 늘어나면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주요 업체들이 속속 직영매장의 마감 시간을 1~2시간 연장하고 있다.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이달부터 직영 플래그숍의 영업종료 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늘렸다. 지난 5월에 1시간 연장된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다. 직장인 고객이 증가하면서 퇴근 이후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샘 플래그숍의 취급 품목이 가구뿐만 아니라 조명 부엌용품 등 생활소품으로 확대된 것도 요인이다. 쇼핑하듯이 가볍게 매장에 들르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게 한샘의 설명이다.

생활소품 비중이 높은 이케아도 영업종료 시간이 오후 10시다. 2014년 국내에 진출할 당시부터 고수해온 정책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야간에도 활동하는 방향으로 현대인의 생활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며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주로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침대제조업체 시몬스는 대리점에 자율연장영업제도를 도입했다. 240개 매장 가운데 25%인 59곳이 오후 9시 이후까지 영업한다. 본사가 정한 기준 영업종료 시간은 오후 7시다.

야간 영업으로 인해 모객 효과를 보는 기업도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6월 직영점의 마감시간을 오후 8시에서 9시로 1시간 늦췄다. 한샘보다는 1년가량 빠른 결정이었다. 연장영업 이후 해당 매장의 내점 고객은 10%가량 늘었다. 매장별로 원하는 고객에 한해서는 9시 이후 상담도 가능해 고객은 더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야간에 상담과 컨설팅을 원하는 고객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매출 증대면에서 적지 않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다만 회의적인 시각은 있다. 온라인 쇼핑이 발달하면서 소비자가 굳이 늦은 시간에 직접 매장을 방문해 물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실제 구매와는 연결되지 않는 ‘아이쇼핑’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야간 근무로 인한 매장 직원들의 피로도 증가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의견도 있다. 에이스침대와 까사미아 에넥스 등은 “공식적으로 연장영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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