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 '스케쳐스' 신발 사업 분리한다

입력 2016-07-27 18:32   수정 2016-07-28 05:28

실적 부진 따른 사업 구조조정


[ 임도원 기자 ] LS네트웍스가 신발 브랜드인 ‘스케쳐스’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했다. 부진한 회사 실적에 따른 구조조정 조치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LS네트웍스는 스케쳐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스케쳐스코리아(가칭)를 설립한다고 27일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9월1일이다. 스케쳐스코리아는 미국 신발 브랜드 스케쳐스를 수입해 유통·판매하는 사업을 전담한다.

이번 분할은 회사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LS네트웍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684억원, 당기순손실 757억원을 내며 실적 부진에 빠졌다. 이처럼 실적이 나빠지자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구자용 E1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구 회장으로서는 2011년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5년 만의 복귀였다.

구 회장은 대표자리에 오른 뒤 지난 5월 자전거 유통사업 부문을 분리해 ‘바이클로’를 신설했다. 이어진 개편 대상이 스케쳐스다. 스케쳐스는 회사 내부에서 등산복 브랜드인 몽벨과 함께 지난해 실적 부진을 이끈 대표적인 사업부문으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케쳐스 매출은 2014년 830억원에서 지난해 800억원으로 감소했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분할은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못 박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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