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3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투자자 모집 등 채권 발행 실무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이번 이마트 쇼군본드는 일본계 은행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달 만기도래 차입금을 갚기 위해 쇼군본드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상위 두 번째인 ‘AA+’다. 국내 기업 최초 쇼군본드는 2011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이 발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쇼군본드 발행 성공에 힘입어 국내 다른 기업도 일본에서 비교적 싼 이자로 외화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채권 발행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당시 이마트는 3800억원 규모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연 3.55~3.6%에 발행했다. 이 영구채에는 이마트가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났을 때 채권을 조기 상환할 수 있다는 조건(콜옵션)이 붙어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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