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3인 vs 비주류 1인 '대결'
추미애 "박 대통령 새누리 탈당을"
[ 은정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추미애 송영길 의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 친문(친문재인)계 후보와 비주류 후보인 이종걸 의원의 4파전으로 확정됐다.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하던 이 의원이 결국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출마를 망설이는 유력 후보를 모두 참여시켜 가장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대선 드라마를 쓰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당 주류인 친문계를 겨냥해 “정권교체를 위해선 당이 단일한 세력으로 획일화되거나 한 집단이 당직과 국회직, 대선 후보를 독차지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12일 광주광역시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추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내각 총사퇴 후 선거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야권통합을 얘기하지만 우리 당의 강력한 통합이 먼저”라며 “3자 대결을 벌여도 이길 수 있는 강한 야당부터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권 경쟁 구도가 ‘주류 3명 대 비주류 1명’으로 정해지면서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예비경선에서 누가 ‘컷오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민주는 당헌당규에 따라 4명 이상이 당권에 도전하면 중앙위원회에서 예비경선을 해 3명으로 줄인다.
후보들은 예비경선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전략 궤도 수정에 들어갔다. 대의원이나 권리당원 외에 일반당원(국민 여론조사 15%, 당원 여론조사 10%) 등 ‘민심’이 반영되는 전당대회와 달리 중앙위원회에서 치르는 예비경선은 국회의원, 당직자, 지역위원장 등 오로지 ‘당심’으로만 결정되기 때문이다.
각 캠프는 예비경선에서 한 명의 탈락자가 가려지는 것은 물론 자칫 1~3위 순위가 밖으로 알려질 경우 본선 경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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