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모바일 광고 80% 급증…MS·IBM은 클라우드 결실
애플도 서비스 19% 늘어
네이버, 분기 매출 1조 '눈앞'
[ 이호기 / 안정락 기자 ]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애플 네이버 등 국내외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모바일 광고와 클라우드, 동영상 콘텐츠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무료 서비스로 대규모 사용자를 확보한 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개발해 적용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들 기업의 전통적인 IT 서비스 영역을 침범하는 ‘제 살 깎기’ 부담이 적지 않은데도 이를 감안한 전체 수익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모바일 플랫폼 장악한 페북·네이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은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한 64억4000만달러(약 7조2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순이익은 20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로 186.7% 급증했다. 국내 1위 포털회사인 네이버도 2분기 매출 9873억원, 영업이익 2727억원을 올려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3%, 영업이익은 44.0% 증가했다.
이들 두 기업은 모두 모바일 광고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모바일 승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62억3900만달러)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84%로 전년 동기(76%)보다 8%포인트 올랐다. 네이버도 광고 매출(7229억원)에서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52%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PC 광고를 앞질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에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사용자 수가 17억1000만명으로 100년 전 세계 인구와 같은 수준이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도 “지난 2분기는 라인 등 해외 매출과 모바일 사용자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했다.
○클라우드 승부수 적중한 MS·IBM
MS와 IBM은 그동안 막대한 투자를 해온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점차 결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가 최근 발표한 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에 따르면 윈도 및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89억달러였지만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67억1000만달러로 7% 늘었다. IBM은 2분기 매출이 202억달러로 17분기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지만 클라우드 매출은 30% 늘어난 34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도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부문은 아이폰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계속 줄고 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양호한 성적을 냈다. 지난 분기에 앱스토어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5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호기/안정락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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