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자본금 10억원에 영업적자 상태로 법인분할한 에스쁘아는 올해 2분기부터 적자를 벗어났다.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32% 증가한 90억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1억원 미만으로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원래 에뛰드하우스 사업부였던 에스쁘아는 색조 메이크업 분야를 키우기 위해 작년 초 독립 법인으로 떨어져 나왔다. 올해 ‘프로 테일러 파운데이션’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늘어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뛰드하우스는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2분기에도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845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31% 늘었다. 영업이익은 121억원이었다. ‘트윈샷 립스 틴트’, ‘브라우 젤틴트’ 등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매출이 늘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가두점 뿐 아니라 면세점 매출도 많이 늘었다고 아모레퍼시픽 측은 전했다. 한동안 고전했던 두 계열사가 모두 영업 흑자를 기록하며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계열사는 전부 흑자를 내게 됐다.
그룹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1조4434억원, 영업이익 2406억원의 실적을 냈다. 작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 16% 늘었다. 특히 해외 사업부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은 작년 2분기 대비 46% 증가한 4173억원,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490억원을 기록했다. 고급 브랜드인 ‘설화수’의 중국 백화점 매장이 늘었고 중국 온라인몰인 ‘티몰’에서도 매출이 늘었다고 아모레퍼시픽 측은 설명했다. 북미권에서는 ‘라네즈’, ‘설화수’가 인기를 끌며 매출이 26%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신제품 출시 및 환율 효과로 매출이 11% 늘어났다.
병원 전문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트라는 영업이익이 30억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매출액은 14% 증가한 329억원이었다. 이밖에 이니스프리 매출은 2136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46% 늘었고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 194억원(25% 증가), 영업이익 48억원(24% 증가)을 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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