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이전 수준인 345달러
[ 강진규 기자 ]
국내 면세점에서 씀씀이를 줄이던 외국인들이 다시 지갑을 열고 있다. 2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들의 1인당 면세점 구매액은 345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1인당 구매액이 감소한 지난해 337달러에 비해 8달러 증가한 것이다. 작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 충격에서 벗어나 2014년(345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달 외국인들의 총 구매액은 6억2457만달러로 메르스 사태가 시작된 작년 6월 2억6092만달러에 비해 2.4배가량 늘었다. 내국인을 포함한 1인당 평균 구매액도 작년 200달러에서 올 상반기 207달러로 높아졌다.
면세점 매출이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과당 경쟁으로 인해 초기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던 신규 면세점들도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면세점들은 반전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한국·중국·일본 국적의 지원자 중 세 명을 선발해 1주일간 관광과 쇼핑을 하면서 홍보활동을 하면 주급 2만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한다. 두타면세점은 전속모델인 배우 송중기 씨 주연의 웹드라마를 한 물?중국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하고 관련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