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이 2011년 이후 자사DB에 매물로 등록된 광교신도시 소재 점포 282개를 조사한 결과, 올해(7월 말 기준) 평균 월세는 3.3㎡당 15만6300원으로 집계됐다. 광교신도시 상가 월세가 15만원 선을 넘어선 것은 2011년(16만1400원)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같은 기간 판교신도시 소재 점포 214개의 올해 평균 월세는 12만9000원으로 광교신도시 점포의 82.5% 수준에 머물렀다. 2015년까지 3년 연속 하락하다 올해 반등했지만 광교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광교 상가 월세가 판교 상가 월세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부터다. 2012년 판교 상가 월세가 광교 상가 월세를 앞지른 이후 3년 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 왔지만 2015년 광교 상가 월세가 평균 11만400원으로 판교 상가 월세(10만9200원)를 근소하게 넘어섰고 올해 들어서는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상가 임대보증금도 광교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광교 상가 임대보증금은 3.3㎡당 275만원으로 판교의 222만원에 비해 23.8% 높았다.
광교신도시 상가 보증금과 월세가 판교를 넘어선 것은 광교신도시가 지리적으로 용인·수원·오산·의왕 등 경기 남부 주요 도시에서 발생하는 광역 수요 흡수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도시개발이 마무리되면서 인구 수가 판교와 엇비슷해짐에 따라 자체적인 상권 경쟁력도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염정오 점포라인 상권분석팀장은 "상권 성격이 비슷하면서도 지리적으로 가깝고 접근이 용이한 광교가 판교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광교신도시는 인근 대기업 종사자들의 거주비율이 높아 지역 내 소비 활성화가 유력한 곳"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상가 분양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교 원천호수변에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공급면적 1만3280㎡, G1~G2 2개 층, 77실 규모로 조성된다. 광교 호수공원 인근 상가 중 차도를 건너지 않고 안전하게 호수변을 왕래할 수 있는 유일한 상가다.
삼환까뮤는 광교테크노밸리와 경기도청 인근에 '광교 센트럴프라자'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3만1044㎡, 지하 3층~지상 4층, 93실 규모(추정)로 조성된다. 광교테크노밸리와 경기도청 신청사 부지로 도보 접근이 가능한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청우건설은 경기대학교와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경기대역 인근에 '광교 스타인' 상가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7228㎡, 지하 3층~지상 9층, 48실 규모(추정)로 조성된다.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대역 출구와 인접해 있고 광교산 출입구가 가깝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