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 성생활 조사
소득 높을수록 불륜 비율↑
43% "성매매는 외도 아니다"
[ 이지훈/윤희은 기자 ] 기혼 남성 두 명 중 한 명꼴로 성매매를 포함한 혼외정사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수준이 높고 성매매를 ‘외도’라고 인식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바람피우는’ 비율이 높았다.
31일 라이나생명이 강동우 성의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조사한 ‘2016 한국판 킨제이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답한 남성의 50.8%, 여성의 9.3%가 배우자 외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맺은 외도 경험이 있었다. 설문은 지난달 6~17일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9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최대 허용 오차는 ±2.97%다.
장년층인 50대 이상으로 좁히면 남성은 53.7%, 여성은 9.6%가 외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외도 비율이 높아졌다. 강동우 성의학연구소장은 “남성이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으로 위축되기 시작하면 성생활을 줄이기보다 신기루를 찾는 심정으로 배우자 외 다른 상대와 성관계를 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평생 외도한 여성 수를 묻는 질문에 50대 鵑?남성은 12.5명이라고 대답했다. 여성은 4.3명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인식과 소득수준이 외도 경험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는 외도가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의 외도 비율은 43.3%, ‘성매매는 외도’라고 말한 사람의 외도 비율은 20.9%였다. 월평균 소득이 350만원 이하인 가정의 외도율은 25.4%인 데 비해 소득수준 500만원 이상에서는 34.1%로 높았다. 직업별로 보면 자영업자(40.6%) 사무직(39.3%) 현장노동자(33.8%) 순이었다.
이지훈/윤희은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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