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8일(0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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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등의 문제로 '벤처캐피털 등록 취소' 위기에 놓였던 지식과창조가 극적으로 회생했다.
28일 중소기업청 및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지식과창조는 최근 약 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기존 주주 중 한명이 추가 자금을 투입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최대주주는 소리바다(25%) 및 에스엘그린(25%)이었다.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회사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우선 사명을 이노피온벤처캐피탈인베스트먼트로 변경했다. 전일선 대표가 사임하고 이제석 대표가 신규 대표로 선임되는 등 경영진도 교체됐다.
지식과창조는 지난 1999년 설립된 17년차 벤처캐피털이다. 2004년 10월 200억원 규모로 결성한 'K&C-경남청년일자리창출투자조합'을 마지막으로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영업실적 악화가 지속됐고 결국 자본잠식으로 이어졌다.
중기청은 지난 3월 '자본잠식 및 '선관주의 위반'으로 지식과창조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벤처캐피털 등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식과창조는 중기청이 부여한 시정기한 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는데 성공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노피온벤처캐피탈은 최근 자본잠식에서 벗어났으며, 투자금 회수를 제대로 하지 못해 부여받았던 '선관주의 위반'도 오는 9월까지 해결하겠다고 한 상태"라며 "대주주 변경 후 정상적인 벤처캐피털로 탈바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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