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태양전지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서 저장, 관리에 이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확보한 게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말 LG전자가 GM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둔 것도 마찬가지다. 현재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LG전자는 스마트카 부품,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업체 20여곳을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LED 등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이 20여종에 이른다.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도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세계 1위의 ESS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1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기업인 AES와 ESS분야 최초로 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 ?분야처럼 성장의 가능성을 봤다면, 자원을 집중해 과감히 치고 나가 남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LG는 지난해 10월 제주도, 한국전력과 함께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로 100% 전환해 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조성하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를 통해 제주도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 모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에서 2013년 태양광 모듈 ‘모노엑스네온(Mono X NeON)’으로 아시아 기업 최초로 본상을 받았다. 이어 2015년 ‘네온2(NeON2)’, 올해 ‘네온2 바이페이셜(NeON2 BiFacial)’이 본상에 뽑혔다. 태양광 모듈로 본상을 3회 수상한 업체는 아시아에서 LG전자가 유일하다. 특히 올해 출시한 양면 발전 태양광 모듈인 ‘네온2 바이페이셜’은 기존에는 활용하지 못했던 반사광을 후면에서도 흡수해 전기를 생성할 수 있어 발전 성능을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 CNS는 국내외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07년부터 태양광 발전 구축 사업을 시작한 LG CNS는 국내 SI사업자 중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태안 발전소, 영광 태양광 발전소, 일본 히로시마 등 국내외 총 17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LG하우시스도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고단열 성능의 창호, 단열재 등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자재 시장 선도에 주력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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