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이래 첫 여성원장
'금 프로젝트' 진두지휘
[ 유정우 기자 ] “스포츠와 과학은 실과 바늘의 관계입니다. 스포츠가 영향력 있는 콘텐츠로 각광받을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스포츠과학의 힘도 훨씬 커질 것입니다.”
박영옥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장(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으로 몰려오는 세계 스포츠과학자만 어림잡아 200여명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96년 한국스포츠개발원(옛 체육과학연구원)의 공채 연구원으로 입사한 박 원장은 1980년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설립된 이래 첫 여성 원장을 맡고 있다.
최근 ‘리우 골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눈코 뜰 새 없는 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현장지원단을 브라질로 보내고 한국에 남아 시시각각 바뀌는 현장 상황을 보고받아 처리하는 지원총책 업무를 수행한다.
스포츠가 경제·산업적으로 중요해지면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더욱이 선수 간 경기력 차이가 줄어들면서 경기력을 배가시키는 스포츠과학이 그 어느 때보다 주 朱斌?있다.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스포츠과학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2년 주기로 한·중·일 3개국이 스포츠과학 콘퍼런스를 돌아가며 열고 있지만 최근 몇 년 새 양국 모두 한국의 스포츠과학 훈련법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확연합니다. 현장 발표 자료를 입수하려는 경쟁은 첩보전을 방불케 합니다.”
경쟁국들의 견제는 한국 스포츠과학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측정과 분석시스템 기술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스포츠와 과학의 관계도 밀접해져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다.
“올 들어 성인 대표팀에 한정된 과학훈련 지원을 지역과 범위 모두 확대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에게만 한정해 적용하던 스포츠과학 지원을 지역 선수로 확대했죠. 지난해 서울 대전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올해 경기 전북 대구까지 총 6개 스포츠과학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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