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ETF가 빠르게 늘고 있다.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줄이고 기대수익률을 높이려면 세계 각국의 자산에 골고루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결과다. 해외 ETF는 무엇보다 거래 비용이 저렴하다. 펀드매니저를 두고 있는 해외주식펀드들은 매년 맡긴 돈의 2% 안팎을 수수료로 떼지만 해외 지수 연계 ETF의 수수료는 0.5~0.7%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220개. 이 중 49개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국, 인도 등 성장성이 높은 신흥국은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까지 각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상장돼 있다. 2013년만 해도 해외 지수 연계 ETF 순자산은 5328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6월 말 1조6127억원으로 덩치가 세 배 이상 커졌다.
올 상반기엔 미래에셋운용이 ‘TIGER 미국다우존스30’ ‘TIGER유로스탁스배당30’ ‘TIGER일본헬스케어(합성)’ ‘TIGER 글로벌헬스케어(합성)’ 등 4종목을 선보였다. 한국투신운용도 베트남 대표지수인 VN30을 추종하는 ‘KINDEX베트남VN30(합성)’ 등을 내놓았다.
하반기에도 신상품이 즐비하다. 이달 삼성운용의 ‘MSCI 월드’ ETF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지수와 연동하는 ETF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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