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공격 치료제 개발
[ 조미현 기자 ] 차병원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차바이오텍(대표 최종수·사진)은 미국 바이오 기업 소렌토와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에 합작사를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고 2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각각 2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분은 차바이오텍이 51%, 소렌토가 49%를 갖는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두 회사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가 결합된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NK세포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다. NK세포에 CAR을 결합하면 암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해 공격할 수 있다. NK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기존 방법은 일부 암세포가 살아있는 부작용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NK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하는 기술을 가진 차바이오텍과 CAR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소렌토는 이처럼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는 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료제가 개발되면 중화권을 제외한 국가에서 합작회사가 독점 권리를 갖는다. 최 대표는 “NK세포는 면역학적으로 암을 제거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세포”라며 “암세포를 인식 構?제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여기에 CAR 기술을 융합하면 보다 혁신적인 암 치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렌토는 지난해 매출 459만달러(약 45억원)를 올린 나스닥 상장사다. 지난 3월에는 유한양행과 이뮨온시아라는 연구개발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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