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화한 S펜…물속에서도 화면에 메모
S펜은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물기가 있는 스마트폰 위에 글씨를 써도 이를 곧바로 인식한다. 펜의 굵기와 서체도 더욱 다양해졌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새로워진 S펜의 펜팁(펜촉)은 지름을 과거 1.6㎜에서 0.7㎜로 대폭 줄이고, 필기 압력은 기존 2048단계에서 4096단계로 세분화했다”며 “필기 압력이 더욱 세분화돼 다양한 굵기와 서체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펜을 쓰는 것과 같은 필기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S펜은 단어 번역 기능, 글자 확대 기능 등도 도입했다. 영어 단어 등에 S펜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뜻을 알려주는 사전 기능을 처음 적용했다. 글자에 S펜을 갖다 대면 더욱 크게 확대 ?볼 수도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7의 큰 자랑거리는 대폭 개선된 노트(필기·그리기) 기능과 소프트웨어”라고 말했다.
(2) 홍채 인식 보안 인증…삼성페이에도 활용
홍채 인식은 사람마다 고유한 홍채 패턴이나 망막의 모세혈관 분포를 인식해 잠금을 푸는 첨단 보안 인증 기술이다. 홍채 인식 기능은 삼성전자의 결제 솔루션 삼성페이 등과도 연계돼 다양한 보안 인증 수단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각종 웹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 홍채를 활용해 인증하는 ‘삼성패스’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다. 앞으로 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과 제휴해 기존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도 로그인이나 계좌이체 등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개인 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보안폴더’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이용하면 개인정보, 각종 앱(응용프로그램) 등을 별도의 분리된 공간 안에 저장할 수 있다. 보안폴더 안에 저장된 데이터는 홍채나 지문 등으로 인증을 받지 않는 한 볼 수 없다.
(3) 동영상 자동편집 '움짤' 기능 갖춰
동영상을 보다 담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S펜으로 꾹 누르기만 하면 해당 구간을 알아서 저장하는 ‘움짤 편집’ 기능을 갖췄다. 5초 동안 누르고 있으면 5초간의 영상이 편집되는 식이다. 이를 카카오톡 등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고화질의 명암비를 제공하는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술의 비디오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기능도 있다. HDR은 밝기 표현을 더욱 세밀하게 해 주는 기술로, 이를 적용하면 실제 보는 것에 가까운 생생한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7은 이 밖에 5.7인치의 디스플레이, 3500㎃h 배터리, 1200만화소 뒷면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메모리는 64기가바이트(GB) 단일 용량으로만 출시됐다. 디자인은 화면 양쪽이 휜 ‘엣지(곡면형)’ 모델만 나왔다. 갤럭시노트7 색상은 블루코랄, 골드플래티넘, 실버티타늄, 블랙오닉스 등 네 가지다.
(4) 더 생생해졌다…갤노트7 짝꿍 '기어VR'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가상현실(VR) 기기 ‘기어VR’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시야각이 기존 96도에서 101도로 넓어져 더욱 몰입감 있는 영상을 제공한다. USB 포트는 타입-C 포트와 마이크로 타입 두 가지를 모두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USB 타입-C 포트로 게임 콘솔 등 외부 기기 연결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뉴욕=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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