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수출길에 오른 제네시스 'G80'이 이달 말 현지 딜러점에 인도돼 판매를 시작한다.
4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제네시스 G80은 8월 하순께 전미 딜러점에 전시돼 판매 채비에 나선다. 이에 따라 광고·마케팅 등을 통한 본격 판매 시점은 9월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을 국내와 달리 미 시장에선 5.0 및 3.8 모델을 선보인다. 2017년형 G80 3.8 V6 모델의 미 가격은 4만2350달러(운송비 포함)로 확정했다. 2세대 DH 차량보다 2650달러(기본형 기준) 높게 책정했다. 제네시스 차량의 시작가가 4만 달러 넘은 것은 처음이다.
후륜구동 기반의 G80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H트랙)도 탑재했다. 사륜 모델은 4만4850달러, 5.0 V8 모델은 5만5500달러에 각각 내놓는다. 같은 시장에 포진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시작가는 5만3075달러, BMW 528i는 5만1195달러, 아우디 A6는 4만8550달러 등이다.
G80은 지난해 말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별도 브랜드로 독립시킨 후 미국에 선보이는 첫 번째 모델이다. G80 출시 이후 9월 중 초대형 세단 G90을 내놓는다.
올 1~7월 제네시스 미 판매량은 1만9501대로 전년 동기(1만9744대) 대비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는 G80, G90을 내세워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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