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사드, 성주군 성산포대 대신 타 지역 검토 가능"

입력 2016-08-04 13:31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 지역민들의 반발과 관련해 다른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입지로는 성산포대가 확정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새누리당 TK(대구·경북) 지역 초선 의원과 성주가 지역구인 이완영 의원을 초청, 성주군민들의 사드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전해 듣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성주군민의 우려를 고려해 군에서 추천하는 지역이 있다면 성주군 내에 새로운 지역을 면밀하고 정밀하게 검토 조사하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면밀하고 정밀하게 검토 조사해서 기지 적합성 결과를 성주군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겠다"도 덧붙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성주군민들은 사드 레이더가 성산포대에 위치할 경우, 레이더빔이 성주군의 중심부를 지나게 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성주군 안이라도 다른 지역에 사드를 배치할 경우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이완영 의원을 통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권에선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방침이 사드 자체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비칠 가능성을 다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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