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일 아우디 폭스바겐 80개 모델 인증 취소 후 처음
"주요모델 판매 정지로 매출 급격히 감소할 것..유동성 위험도 증가"
이 기사는 08월03일(1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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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아우디와 폭스바겐 주요 모델의 판매를 정지시킨 뒤 처음으로 관련 판매사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영업실적이 떨어지는 게 불가피한 데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유동성이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수도권에서 아우디 브랜드의 차량을 판매하고 정비하는 위본모터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한단계 낮췄다고 3일 밝혔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려 향후 90일 이내에 한단계 더 떨어뜨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위본모터스는 아우디와 딜러 계약을 맺고 서울 서초구를 비롯해 경기도 성남시, 광교신도시, 안양시 등에서 자동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層뎠?지역 딜러사 4곳 중 3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 3212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올렸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41억원이다.
앞서 2일 환경부는 서류를 위조해 불법인증을 받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32개 차종, 80개 모델에 대해 인증 취소 처분을 내리고 신규 판매를 금지했다. 80개 모델 중 아우디의 모델은 42개다. 아우디 차량 판매가 주력 사업인 위본모터스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웅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환경부의 인증 취소와 판매 정지 처분으로 하반기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고 전시장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 성격의 비용을 중심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데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힘들어지게 돼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기준 총차입금 378억원 중 단기성 차입금은 263억원으로 69.5%에 달한다.
또 환경부가 아우디와 폭스바겐 모델의 재인증에 대해 정밀하게 심사할 방침이어서 언제 판매가 재개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판매 중단에 따른 영업 공백과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무형의 손실이 발생하면 판매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단기간 내 영업 실적이 회복될 지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할부금융 계열사인 폭스바겐파이낸셜코리아의 신용등급(현재 A+)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리렸다. 향후 아우디 폭스바겐 관련 업체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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