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새 1만명…수도권 젊은맘 몰려든 '신세계 스타필드'

입력 2016-08-04 17:50  

복합쇼핑몰 내 문화센터 회원모집
데니스 홍 교수·최현석 셰프 등
스타강사 영입해 강좌 구성 인기



[ 강진규 기자 ]
다음달 경기 하남시 신장동에 개장할 예정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들어서는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사진)가 수도권 젊은 엄마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카데미 회원 모집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등록자 수가 1만명을 넘었다고 4일 발표했다. 첫날인 지난달 21일에만 7212명이 등록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지 않고 직접 접수처를 찾은 사람도 900명이 넘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상무는 “백화점 아카데미는 개점 당일까지도 모집인원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남점은 개점 전에 예상 인원을 초과했다”며 “인기 강좌는 수강 정원을 늘리거나 신규 강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개점일까지 5000여명이 추가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만명의 등록자 중 약 7500명은 30대 젊은 엄마였다. 신세계는 다른 지점의 아카데미 등록자 중 30대 비중이 보통 50% 안팎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스타필드 하남에는 수족관인 아쿠아필드, 스포츠 체험시설, 영화관 등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기 때문에 아이, 남편과 함께 움직이는 젊은 엄마들이 부담 없이 강좌에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명 인사들의 강좌를 다양하게 마련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유명 셰프인 최현석 씨, 로봇 공학자인 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 TV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가 높은 하상욱 시인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신세계그룹이 백화점 아카데미 강좌까지 신경 쓴 것은 스타필드 하남을 통해 “상품 이상의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공간”을 보여주겠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소비자들이 일부러 찾아와 경험하고 싶어 할 만한 공간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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