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도 말 바꿔 "검토하겠다"
[ 김채연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지역 주민 반발과 관련, 성산포대 대신 성주군 내 다른 지역으로 사드부대 주둔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새누리당 대구·경북지역 초선 의원과 성주가 지역구인 이완영 의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성주군민의 사드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전해 듣고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고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성주군민의 우려를 고려해 군에서 추천하는 지역이 있다면 성주군 내에 새로운 지역을 면밀하게 검토하도록 해보겠다”며 “정밀하게 조사해서 기지 적합성 결과를 성주군민에게 소상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성주군민들은 성주군 내 다른 지역에 사드를 배치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이 의원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도 다른 후보지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성주지역에서 다른 부지 가용성 검토를 요청하면 평가 기준에 따라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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