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애완용품시장 잇단 진출…LG생활건강 출사표

입력 2016-08-07 10:40  

LG생활건강, 애완용품 브랜드 '시리우스'(O's Sirius) 론칭



2조원 가까이 추정되는 국내 애완용품 시장에 대기업들이 속속 가세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애완용품 브랜드 '시리우스'(O's Sirius)를 선보이며 애완용품 시장에 진출한다. 신화 속 오리온의 충견인 시리우스의 이름을 딴 '시리우스'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애견 샴푸, 컨디셔너, 미스트, 데오도라이저 등이다. 제품에서 인공 색소, 파라벤 등 자극 성분을 배제해 순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된다.

LG생활건강은 앞으로 다양한 애완용품을 출시해 해외 브랜드 위주인 국내 애완용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애완동물 시장이 해마다 성장하면서 국내 대기업이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기존의 사업의 강점을 살려서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신세계는 애완동물 전문샵인 ‘몰리스 펫 샵’을 운영중이다. 사료·간식은 물론 의류 등 1600여 종의 관련 상품을 한곳에서 판매한다. 반려동물 호텔·카페·유치원·병원·미용실 등의 부대시설도 운영중이다.

삼성전자는 동물용 의료 기기 사업 분야를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개·고양이·말의 건강을 검진하는 동물용 체외 진단기 ‘PT10V’를 선보인 바 있다.

식품 업계에서는 사료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조산업이 지난해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팻푸드 브랜드 '러브잇'(Loveat)을 론칭하고 강아지와 고양이 사료 14종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애완동물용 사료 브랜드 '오프레시'와 '오네이처'를, 풀무원은 유기농 애견사료 브랜드 '아미오'를 운영 중이다.

동원F&B는 고양이용 습식사료 '뉴트리플랜'을 출시하며 애완동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0월 홍삼부산물인 홍삼박을 활용한 반려견 사료 브랜드 '지니펫'을 출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애완용품 시장은 1조7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집계한 애완용품에는 반려동물 사료를 비롯해 장난감, 의류 등이 포함된다.

사료를 비롯해 일부 용품의 경우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것을 고려하면 애완용품 시장 규모는 이보다 더 늘어난다는 추정이다. 집계에서 빠진 동물병원 등 일부 서비스를 감안하면 지난해 반려동물산업 전체 규모는 2조원대를 뛰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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