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현 바이오헬스부 기자) 최근 코스닥 상장사 보타바이오의 사내이사 이홍헌 씨가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는 탤런트 견미리 씨의 남편인데요.
보타바이오의 주가 조작 사태에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파미셀이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각종 기사에 이홍헌 씨가 ‘파미셀 전 회장’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미셀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홍헌 씨는 2011년 파미셀의 전신인 FCB투웰브에서 잠시 회사의 컨설턴트(고문) 역할을 했을 뿐 어떤 직책도 맡은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공소장은 물론 보타바이오 사업보고서 등 공시에는 이홍헌 씨가 파미셀 전 회장인 것으로 돼 있습니다. 수 년동안 파미셀 전 회장으로 스스로를 칭했던 이 씨를 공개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파미셀 관계자는 “직책에 대한 사용 금지를 구두로 요청했지만 그가 막무가내로 사용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파미셀은 창업자인 김현수 대표와 김성래 대표가 각자대표가 맡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내부적으로 회장이란 직함을 갖고 있습니다. 파미셀 관계자는 “이홍헌 씨가 파미셀과 무관한데도 사실처럼 계속 언론에 거론돼 당혹스럽다”며 “회사 이미지가 실추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파미셀은 2011년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상용화한 회사입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혁신형제약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홍헌 씨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파미셀이 안일한 대처로 화를 키웠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끝)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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