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이 개봉 19일만에 1000만 관객을 들였다. 2016년 첫 1000만 영화다. '부산행'의 흥행에는 주연배우 공유부터 마동석, 정유미, 아역 김수안, '국민 나쁜놈'으로 불리는 김의성까지 제 몫을 다 해낸 배우들의 공이 컸다. '부산행'의 신스틸러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는 바로 노숙자 역의 최귀화다.
최귀화는 올해 개봉 영화 8개에 출연했다. 최근 영화 ‘택시운전사’까지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tvN ‘미생’으로 본격 얼굴을 알린 후 지금까지 호흡 맞춘 혹은 맞출 배우들의 라인업 또한 화려하다. 그의 전작들에서 마치 다른사람과 같은 얼굴로 연기하는 최귀하의 모습을 마주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 영화 '부산행'
최귀화가 노숙자로 파격 변신한 영화 ‘부산행’에서 만인의 연인 배우 공유와 호흡 맞췄다. 열차에 무임승차한 최귀화는 공유(석우)와 힘을 합쳐 좀비를 피해 살아남으려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공유의 부성애와 최귀화의 휴머니즘이 어우러져 영화에 쫄깃한 긴장감과 깊은 여운을 남긴다.
◆ '미생'
최귀화가 직장인들과 폭풍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tvN 드라마 ‘미생’.
‘미생’에서 임시완(장그래)은 무시당하고 나약했던 최귀화(박대리)의 곁에서 그를 응원하고 믿어준 유일한 인물로 최귀화가 천사 날개를 달고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도움 준 결정적 조력자.
◆ '뱀파이어 탐정'
최귀화는 OCN 드라마 ‘뱀파이어탐정’ 1회에서 어마어마한 포스로 등장했다. 최귀화(장태식)의 비밀 구역에 몰래 들어왔다가 잡힌 이준(윤산)과 오정세(용구형). 최귀화와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며 1회부터 쫀득한 긴장감을 형성한데 이어 최귀화의 총에 맞아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이준이 뱀파이어가 되면서 전개에 활기가 띄었다.
◆ 영화 '곡성'
최귀화가 ‘칸의 남자’로 불리게 된 영화 ‘곡성’. 최귀화(병규)는 정육점 주인으로 등장해 외지인과 사투를 벌이는 곽도원(종식)을 돕기 위해 온갖 산을 뛰어 다니거나 위로 해주는 등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배가 시켰다.
◆ 영화 '봉이 김선달'
최귀화(정판석)는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 여장 유승호(김선달)에게 첫 눈에 반한 ‘금사빠’로 전 재산을 털어주거나 ‘워메’ ‘낭자’ 등 감탄사를 연발해 극에 코믹요소를 첨가해주었다. ‘개념 배우’ ‘잘 큰 연하남’ 등 수많은 수식어를 양산해온 유승호와 신스틸러 최귀화의 코믹 호흡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 영화 '택시운전사'
최귀화의 ‘택시운전사’ 합류는 그가 흥행배우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중임을 증명시켜준다. 최귀화는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로 친분 맺은 류준열과 호흡 맞춘다.
최귀화가 지금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본인만의 개성과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배우들과의 알찬 호흡이 더해졌기에 가능했다 해도 무방하다. 어떤 배우와 합을 맞추던 완벽한 앙상블로 케미와 시너지를 발산하는 최귀화의 마성의 힘을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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