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들이 8일 중국을 방문했다. 이들 의원은 이날 오전 베이징 도착 직후 만나기로 했다던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와 면담을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방문단에는 당 사드 대책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을 비롯해 신동근, 소병훈, 김병욱, 손혜원 의원이 참여했다. 박정 의원은 이날 오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에 관심 많은 분들이 모여 공부도 하고 상호 교류하는 목적으로 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이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며 중국을 방문한다"고 지적한 사실에 대해 "비행기에서 막 내렸기 때문에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뒤 곧바로 김장수 주중 대사를 만나 의견을 듣기로 했으나 이를 갑자기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당초 오늘 야당 의원들이 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대사관을 방문해 김장수 대사를 만날 예정이었으나 야당 의원들이 대사관을 가지 않고 바로 베이징대로 가겠다고 어젯밤에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이들 의원은 이날부터 사흘간 체류하면서 베이징대 교수들과의 좌담회, 교민간담회, 한국언론 특파원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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