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리니지’를 잇따라 히트시킨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를 시작으로 ‘미르의 전설’의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 ‘라그나로크’의 김학규 IMC 게임즈 대표, ‘뮤’의 김남주 전 웹젠 대표, ‘군주’의 김태곤 엔드림 상무 등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국내외에서 히트작을 선보이며 일약 스타 반열에 오른 개발자들이다. 중국 등 해외 게임 배급사들은 이들의 이름만 듣고도 게임을 선계약하기 위해 달려들기도 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재편된 이후에는 이 같은 스타 개발자들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력 게임 회사들이 모바일 게임 플랫폼 전환을 늦게 시작하며 인재를 기르지 못한 데다 게임 시장도 개발자들이 창업을 통해 성공하기 어려운 여건으로 변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벤처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TV광고 등 마케팅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개발자가 단독으로 성공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균 케이큐브벤처스 상무는 “국내에서도 애니팡 등 일부 모바일 게임이 성공했지만 이후 비슷한 방식의 보드게임, 캐주얼 게임들만 쏟아지 庸?관련 투자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김태훈/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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