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세계랭킹 1위 김우진(청주시청)이 패배를 받아들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2관왕에 도전했던 김우진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했다.
김우진은 바람으로 유명한 삼보드로무 경기장의 환경 등 외부적 요인을 핑계로 들지 않았다. 김우진은 "환경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며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우진은 "단체전 금메달은 좋았지만 개인전은 많이 아쉽다"며 "많이 준비했는데 이제 모두 날아가 버렸고, 나도 놀랐다"고 밝혔다.
김우진은 32강 1세트를 29 대 27로 이겼지만 2세트 2번째 화살을 7점에 쏴 27 대 28로 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3세트 3발을 모두 8점 과녁에 맞춰 24 대 27로 지면서 기세가 꺾였다.
박채순 남자대표팀 감독은 "2세트 7점은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간다"면서 "3세트 8점이 연달아 나온 것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올림픽은 하늘의 뜻인 것 같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