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골프장·불꽃축제 등 다양한 이색조망
[ 김하나 기자 ]아파트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조망권'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빽빽한 아파트 단지라도 시원한 느낌을 주곤 한다.
조망권이 뛰어난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기대될 뿐 아니라 주변으로 공원과 산책로, 체육시설 등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여가와 휴식공간이 잘 조성돼 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편이다.
조망권 침해에 대한 구제, 보상 법률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은 조망권을 중요한 요소다. 지난 4월 일부개정·시행된 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의 감정평가 세부평가기준에도 조망권에 대한 가치가 서술됐다. 단지 외부요인으로 조망·풍치·경관 등 지역의 자연적 환경을 고려해 주거용 부동산 가치를 평가하고, 조망권 침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평가기준을 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에 선호도가 높았던 호수, 바다 조망은 물론 경기장, 골프장, 대교 등의 특이한 조망을 갖춘 단지들이 공급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9월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에서 인근 사직구장이 조망되는 ‘아시 틉?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한다. 사직구장 바로 옆에 있다. 일부 가구에서는 사직구장을 조망할 수 있다. 집에서 프로야구 경기 및 이곳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4층, 4개동, 전용면적 84㎡ 총 6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다음달 GS건설이 경기 안산시 고잔지구에서 공급하는 ‘그랑시티자이’는 갈대습지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안산과 화성에 걸쳐 103만 7500㎡ 규모의 국내 최초 대규모 인공습지 생태공원인 갈대습지공원이 조망가능하다. 이 단지는 4283가구로 아파트 3728가구와 오피스텔 555실이 공급된다. 총 762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반도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인근 한원CC가 조망되는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를 분양한다. 단지 남측으로 안원CC가 위치해 있어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 향후에도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없어 영구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22층, 21개동, 전용면적 77~96㎡ 총 151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양우건설은 강원도 양양군에서 ‘양양 양우내안애’를 분양중이다. 저층 일부세대에서도 낙산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 설악산과 남대천, 동해바다의 360도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저층 일부세대 제외)하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5층, 2개동, 전용면적 83㎡ 총 2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린건설㈜는 부산 동구 좌천동에서 ‘좌천 서린 엘마르 더뷰’를 분양중이다. 부산항 조망이 가능해 바다 조망은 물론 부산항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 부산항대교 야경과 불꽃놀이 축제를 비롯해 일출·일몰을 煊【?즐길 수 있다. 영도쪽 남항과 용두산공원도 조망이 가능하다. 지상 23층, 4개동, 전용면적 49~59㎡ 총 257가구 규모의 단지다.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수변 조망권 단지들은 '영구 조망권'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단지는 국내 최초 6성급 브랜드 레지던스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끼고 있고 가리는 건물없이 탁 트인 해변조망을 자랑한다. 비치 프론트(Beach-front) 입지여서 앞마당 같은 백사장과 영구 바다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엘시티PFV가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짓는 엘시티의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의 22~94층에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 총 561실로 들어선다. 특히, 일부 타입이 조망권을 극대화한 3면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다.
대림산업은 9월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8~35층 총 5개 동 전용면적 78~84㎡로 구성되며, 총 595 가구 중 4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이 단지는 한강변에 위치해 영구적인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온건설이 경남 진주시 평거동에 분양 중인 ‘평거 라온 프라이빗 시티 럭스’는 오피스텔임에도 남강변에 위치해 탁트인 조망권을 갖췄다. 남강 수변공원과 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통해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기에 좋다는 평가다. 진양호도 가까워 나들이를 하러 가기에도 좋다. 지하 5층~지상 13층, 1개동 규모로 오피스텔 전용면적 20~61㎡ 총 132실과 지하 1층~지상 2층 근린생활시설 ?구성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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